'앙숙' 안철수-이준석, 토론 극적 성사…'AI 기술패권'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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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과학 기술 분야 1:1 토론이 성사됐다. 범보수 빅텐트가 거론되는 가운데, '정치적 앙숙'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두 사람의 토론에 의미에 다양한 해석이 나올 전망이다.

양측 선거 캠프는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정확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안 후보의 지역구인 판교 테크노밸리 광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두 사람의 토론이 깜짝 성사된 배경에는 이 후보의 꾸준한 '러브콜'이 있었다. 이에 안 후보가 전날 화답하면서 이뤄지게 됐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부터 라이브 방송, 기자들과 질의응답 등에서 "과학 기술에 대한 아무 이해가 없는 사람들이 말할 때마다 역시 우리 안철수 의원님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과 이야기를 한다" 등 안 후보의 과학 기술 분야 전문성을 치켜세우는 발언을 해왔다.

그러던 중 안 후보가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이 후보와 제가 같은 이공계 아닌가. 기회를 만들어서 같이 이공계, AI 관련 토론도 국민과 한국에 도움이 되는 일 아닐까 생각한다"고 호응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토론이 성사된 뒤 페이스북에서 "공교롭게 저희 둘과 상계동의 인연을 공유하는 고(故) 노회찬 의원께서는 '한국과 일본이 평소에 다툼이 있어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힘을 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다"며 "안 의원님과 제가 여러 가지 정치적 이견이 노출될 때도 있었지만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공통의 과제 앞에서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빅텐트니, 뭐니 하며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공학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짜 공학의 고민으로 대선판이 재편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악연을 이어왔다. 이번 토론을 두고 두 후보가 AI·과학기술을 공통분모로 정책 연대를 모색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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