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힘’ 랄리, 포수 최초 ‘올스타 홈런 더비 우승’

[동아닷컴]

전반기 38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에 올라 있는 칼 랄리(29, 시애틀 매리너스)가 포수 최초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했다.

랄리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했다.

이날 랄리는 1라운드에서 홈런 17개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비거리 1인치도 되지 않는 차이를 보인 끝에 브렌트 루커를 꺾었다.

이어 랄리는 2라운드에서 19홈런으로 13개의 오닐 크루즈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은 1, 2라운드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인 주니어 카미네로.

먼저 결승 타석에 나선 랄리는 18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후 카미네로가 15개에 그치며, 랄리의 포수 최초 홈런 더비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홈런 더비에는 랄리, 카미네오, 크루즈, 루커, 제임스 우드, 바이런 벅스턴, 재즈 치좀 주니어, 맷 올슨까지 총 8명이 참가했다.

우선 1라운드에서는 21홈런의 카미네로와 크루즈, 20홈런을 때린 벅스턴, 17개를 때리고 비거리에서 앞선 랄리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카미네로가 벅스턴을 8대 7로 꺾었다. 카미네로는 후공에 나서 벅스턴이 기록한 7개를 넘어서자 곧바로 배트를 놓았다.

또 반대편에서는 랄리가 19개 홈런으로, 13개에 그친 크루즈를 제치고 결승전에 나섰다. 전반기 홈런왕이 홈런 더비 결승에 오른 것.

먼저 타석에 들어선 랄리는 특유의 장타력으로 18홈런을 기록했고, 초반 놀라운 기세로 대포를 날리던 카미네로는 15개에 그쳤다. 랄리의 우승 확정.

이로써 랄리는 지난 1985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가 시작된 이래 무려 40년 만에 첫 포수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5년 차의 우투양타 포수 랄리는 이번 전반기 94경기에서 타율 0.259와 38홈런 82타점 65득점 90안타, 출루율 0.376 OPS 1.011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타점 1위의 기록. 특히 랄리는 지난 2001년 배리 본즈가 작성한 메이저리그 역대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서기도 했다.

이제 오는 16일에는 올스타전 본 경기가 열린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내셔널리그 폴 스킨스와 아메리칸리그 타릭 스쿠발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