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도 못 막는’ 싸박-윌리안, 이만한 외인 공격 콤비 또 있나? ‘6G 5승’ 수원FC, 강등권 탈출? 파이널A 진입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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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외인 공격콤비 윌리안과 싸박의 맹활약에 힘입어 4-2 완승을 거두며 파이널A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 K리그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외인 공격콤비 윌리안과 싸박의 맹활약에 힘입어 4-2 완승을 거두며 파이널A 진입의 청신호를 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에이스는 고달프다. 상대 견제에 시달려야 하고, 내부에서의 기대치까지 극복해야 한다. 그럼에도 꾸준히 주어진 역할을 100% 이행해주는 이들이 있다. 수원FC 공격 콤비 싸박과 윌리안이 그렇다.

수원FC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홈경기에서 4-2 완승을 거뒀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을 챙겼다.

김은중 감독은 “우린 여전히 하위권”이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지만 수원FC는 승점 31(8승7무11패)을 만들며 9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파이널A(1~6위) 진입도 바라보게 됐다.

선전의 주역은 2골·1도움을 올린 ‘주포’ 싸박과 1골·1도움의 ‘특급 윙어’ 윌리안이다. 팀이 4연승을 질주하고,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패배 후 다시 울산을 잡는 동안 싸박은 4경기 연속골(5골·1도움)과 함께 시즌 12골로 득점왕 경쟁에도 뛰어들었고, 윌리안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6골·2도움)를 올렸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역습시 전방 숫자를 최대로 늘린 3-4-2-1로 빠르게 전환하는 팀 전술에 녹아든 결과다. 싸박은 상대 진영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지만 수비를 끌고 다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오른발과 왼발, 머리까지 온몸이 무기이다보니 상대 수비수들은 쉽게 전진하기 어렵고 자연스레 숫자 싸움에서 수원FC가 유리해진다.

주로 왼쪽 윙포워드로 나서는 윌리안이지만 측면에 머물지 않는다. 흐름에 따라 중앙 깊이 이동해 공간을 여는 사이드 플레이메이커’의 임무가 주어졌다. 플레이에 자율성이 확보되자 윌리안은 해결사의 면모도 뽐내는 만능 자원이 됐다. 과거 대전하나에서 윌리안을 지도했던 이민성 22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능력이 극대화됐다”고 칭찬할 정도다.

수원FC를 K리그1 ‘태풍의 눈’으로 바꾼 싸박은 “시즌 초엔 (공을 받으려고) 측면으로 자주 빠졌는데 지금은 중앙을 벗어나지 않고 득점에 집중하게 됐다”고 했고, 윌리안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 강해진다. 과거의 좋았던 리듬도 거의 찾았다”며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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