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혹한 기후 견디는…내저온 LNG강관 개발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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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출범 후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부 에너지·소재 기업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타당성 재검토에 나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역점 사업인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튼튼한 강관이다. 알래스카 최북단 땅속에서 캐낸 LNG가 관을 통해 1300㎞ 거리에 있는 최남단 수출터미널까지 운송될 수 있어야 한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스테인리스를 소재로 한 용접강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 액화점이 영하 162도인 LNG를 극저온 환경인 알래스카에서 원활히 이동시키려면 고압 내구성, 저온충격 인성 등이 필요하다. 세아제강은 외경 0.5인치부터 197인치, 두께 1㎜부터 128㎜에 이르는 다양한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LNG를 장거리 이동시키려면 관내 고압을 유지해야 한다. 세아제강은 X80, X90, X100 등 시리즈로 강관 소재의 강도를 계속 높여왔다. 고압을 견딜 수 있도록 이보다 더 강도가 높은 소재를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저온에서도 충격을 견디도록 내저온 특성을 더한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단순 충격을 견디는 것을 넘어 오랜 시간 변형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극지방에서는 추운 날씨만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에 따라 온도 차가 심하기 때문에 고강도와 더불어 고인성이 필요하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글로벌 강관사 중 다양한 제품을 동일한 품질로 납품할 수 있는 회사는 몇 안 된다”며 “용접강관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섬세한 용접 기술 역시 중요한데 자사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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