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에 맞서 독립운동, 美서 사망
후손 동의 얻어 유해 국내 봉환 계획
국가보훈부는 3일 “1982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별세한 안 지사의 유해가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된 사실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지난해 말 미국 서남부 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 조사를 진행하던 중 안 지사 묘소로 추정되는 묘소를 찾았다. 이 묘소 명판에는 그가 1904년 태어나 1982년에 사망했다는 내용과 이름 ‘DAVID W. S.’, 성 ‘AHN’ 등의 정보가 새겨져 있었다.
안 지사는 안중근 의사 동생인 안정근 지사의 아들로 1925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학에 다니던 중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치외법권 지역)에서 반일 시위를 전개했다. 1933년에는 독립운동단체 흥사단에 가입했고, 대한민국임시정부 홍보 활동도 했다. 1942년에는 임시정부 외무부 직원으로 일하며 선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정부는 그의 공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정부는 그가 1982년 사망한 사실은 인지했지만 그의 후손이 확인되지 않아 묘소 위치를 찾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보훈부는 안 지사 묘소를 확인한 현재도 후손의 행방을 찾고 있다. 보훈부는 후손을 확인하고, 후손의 동의를 구하는 대로 유해의 국내 봉환을 추진할 계획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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