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사 브룩필드 자회사
데이터센터 전문기업 DCI 협업
코람코자산운용이 경기 안산시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하는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 개발을 본격화한다.
13일 코람코자산운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문기업인 DCI와 협력해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CI는 글로벌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의 자회사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다수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개발·운영한 바 있다.
시화국가산업단지 안에 지어지는 코람코시화데이터센터는 연면적 2만 6685㎡(8072평) 규모의 거대한 데이터센터다. 2280대의 서버 랙과 40MW의 수전 용량을 확보한 센터로 조성된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용 업체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설계를 고도화하기도 했다.
코람코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구조고도화 계획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리츠와 펀드 등의 간접투자기구가 이 데이터센터를 취득하거나 자유롭게 임대할 수 있는 구조로 개발되고 있단 의미다.
시화국가산업단지가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그린 국가산업단지로 재편되고 있기도 하다. 친환경 인프라와 첨단산업 중심으로 정책 지원이 집중돼 데이터센터 시설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코람코는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2028년 본격적으로 시설 가동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수믹 무킨자 DCI 대표는 “이번 안산시화 프로젝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확장 전략의 교두보”라며 “코람코와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중심 워크로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코람코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코람코는 2032년까지 총 1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투자·운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