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자구 노력 끝에 재무구조 안정화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되는 등 수익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 409억 원, 당기순이익 29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94억 원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 전략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 안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197.8%로 전년 동기 205%보다 7%포인트 낮추면서 200% 이하의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 총자산 대비 차입금 비율을 따지는 차입금 의존도도 27.3%로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과 병행해 롯데건설은 최근 수년간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왔다. 외형적인 성장보다 선별 수주를 통한 내실 확보 집중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롯데건설의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는 2조9521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전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인 1조9571억원 대비 1조원 증가했다. 반기만에 전년도 실적을 50%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재무구조 안정화와 사업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한실적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5년에는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는 수준이지만 2026년부터는 원가율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