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20일부터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을 면담하기로 했다.
안 장관은 지난달 말 미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미국을 긴급히 찾는다. 미국이 상호 관세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다음달 2일 이전에 우리 정부이 입장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그동안 우리 기업이 대미 투자를 하면서 미국과 상호호혜적 협력을 해왔다는 점을 알리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을 차별적으로 대하지 말 것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전, 에너지 공급, 전력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민감국가 지정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안 장관은 "조선·에너지·첨단 산업 등 전략 산업에 있어서 한미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상황임을 강조하겠다"며 "관세 조치 등 미국 통상정책으로 인한 우리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미측에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