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엔비디아 GTC 평가 미지근…2027년 루빈 울트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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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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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 컨퍼런스에도 불구하고 전 날 3.4% 하락한 엔비디아 주가는 19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3% 오른 116.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GTC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연간 AI칩 로드맵을 제시하고 루빈 GPU가 내년의 주요 AI칩으로 현재 블랙웰 아키텍처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2026년에 출시될 루빈 기반 서버는 144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블랙웰 울트라 서버보다 3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7년 하반기에 출시될 베라 루빈 울트라는 576개의 GPU 를 사용한 더 거대한 시스템으로 현재 그레이스 블랙웰 하드웨어보다 14.4배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월가 분석가들은 기조 연설이 대체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특히 로봇 공학이나 양자 컴퓨팅 등에 대한 참여 비전이 당장은 주요 수익 흐름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지적했다.

기술 산업 분석가이자 로페즈 리서치의 창립자인 마리벨 로페즈는 “GTC가 모자에서 마법의 토끼를 꺼내듯 새로운 수익 흐름의 형태를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이 말한 내용이 이미 언급됐던 범위에 있다는 것이다. 대신에 수익을 내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로봇 공학과 양자 컴퓨팅 분야를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로페즈는 “양자 컴퓨팅은 아직 그 누구에게도 단기적 수익 창출의 원동력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공학이 이보다는 더 주류 분야이지만 여전히 주요 판매 원동력이 되기에는 시간이 걸리며 핵심 칩 사업만큼 빠르게 확장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로페즈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신속한 혁신 능력이 경쟁자들을 앞으로도 따돌릴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블랙웰에서 보여주듯이 엔비디아는 실수를 해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며 12~18개월 제품 사이클이 정착됐다고 말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 블레인 커티스는 황의 기조연설이 끝난 후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업데이트된 로드맵에 따르면, 2026년에 루빈 출시보다 2027년의 루빈 울트라가 더 의미있는 도약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 강세론자들에게 긍정적인 점은 올해 출시될 블랙웰 울트라가 엔비디아의 기존 AI칩과 동일한 서버 랙 아키텍처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키뱅크의 분석가 존 빈은 “이것이 올해 하반기에 비교적 쉬운 전환과 출하 가속화를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빈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2027 회계연도 수익에 대한 추정치의 30배에 해당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등급과 목표주가 190달러를 유지했다. 현재 엔비디아 주가는 2026 회계연도 전망 수익의 약 20배 배수로 거래되고 있다.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도 0.6% 상승하고 브로드컴은 개장전에 0.1% 올랐다.

엔비디아 GTC 반응 …2027년 루빈 울트라 기대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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