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신 꽂혔어요" MZ 열광하더니…2777억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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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09월19일 16시5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삼성과 애플에 도전장을 내민 영국의 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강자들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과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시장의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자본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낫씽이 출시한 스마트폰.(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

영국 하드웨어 스타트업 ‘낫씽’은 최근 타이거글로벌과 퀄컴벤처스 등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2억달러(약 277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낫씽의 기업가치는 약 13억달러(약 1조 8140억원)로 평가됐다.

낫씽은 지난 2020년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의 공동창업자인 칼 페이가 설립한 회사다. 투명한 소재와 미니멀한 디자인을 앞세운 스마트폰 ‘폰(Phone)’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이어(Ear)’ 시리즈로 시장에 진입했다. 특히 후면 LED 알림 기능인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단순한 시각적 장치가 아니라 사용자 경험(UX)을 강화한 핵심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투자사들은 낫씽의 △빠른 매출 성장세 △브랜드 차별성 △AI 기반의 기기 생태계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투자를 집행했다. 실제 낫씽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50% 이상 증가했고, 최근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700만대 이상의 기기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낫씽 제품에 대한 젊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만큼, 올해 낫씽 매출이 10억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낫씽의 전략적 포지셔닝 또한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삼성이 고성능 칩과 카메라 등 스펙 경쟁에 집중하는 반면 낫씽은 디자인과 가격, 브랜드 감성을 앞세워 젊은 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세련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은 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성향과 맞아떨어지며 브랜드 팬덤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낫씽은 이번 투자금으로 스마트폰과 오디오 제품군을 넘어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AI 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술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투명한 디자인 철학을 이어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혁신적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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