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EU 가입 협상 재개 불발… 국민투표서 “주권-수산업 약화”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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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압박 정세 불안속 수도는 찬성, 외곽지역 반대 많아 29일 실시된 EU 가입관련 아이슬란드 투표 개표가 반대 우세 추세로 나가자 찬성측 유권자가 실망하고 있다. AP 뉴시스 북유럽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을 재개할지를 놓고 29일 실시한 국민투표가 부결됐다고 영국 BBC와 유로뉴스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날 아이슬란드 전체 국민 약 39만 명 중 22만50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반대가 52.8%로 찬성(47.2%)을 앞질렀다. 수도 레이캬비크 일대에서는 EU 가입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외곽 지역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급변하는 지정학적 정세를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슬란드는 2007∼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자 2009년 EU 가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2013년 EU 가입에 회의적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협상이 중단됐고, 2024년 12월 집권한 크리스트룬 프로스타도티르 총리가 가입 재개를 공약하며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포로스타도티르 총리는 이번 투표가 부결되면 2028년까지 EU 가입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EU 가입 찬성 진영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위협 등 안보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EU 가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아이슬란드 북서부와 그린란드 남동부는 불과 약 300km 떨어져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가 강해질수록 아이슬란드 내 안보 불안 또한 동시에 커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영유권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그린란드와 아이슬란드를 혼동해서 발언했다. 내수 시장이 작고, 관광업과 수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불안정한 경제 상황을 EU 가입을 통해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EU 가입이 외부 경제 충격의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아이슬란드의 EU 가입 반대 진영에서는 EU 가입이 오히려 주권과 안보에 위협이라고 주장해 왔다. 아이슬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지만 자체 군대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U에 가입하면 오히려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반대파는 강조했던 것이다. 특히 반대 진영에선 EU 가입 후 각종 규정을 적용받으면 핵심 산업인 수산업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되고 경쟁만 치열해진다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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