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20대, 경비행기 훔쳐 원전 접근…전투기 2대 긴급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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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원전을 향하다 요격당해 해바라기밭에 비상착륙한 경비행기. 헝가리 경찰 페이스북 갈무리 헝가리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경비행기를 훔쳐 원자력발전소 인근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헝가리군은 전투기 2대를 긴급 출격시켰다. 30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헝가리 소므르 출신의 24세 남성이 전날 헝가리 남부 칼로차의 한 비행장에서 세스나 172 경비행기를 훔쳐 허가 없이 이륙했다.해당 항공기는 헝가리 유일의 원자력발전소인 팍스 원전 인근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했고, 헝가리군 레이더에 포착됐다. 이 원전 주변은 특별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민간 항공기의 비행이 엄격하게 제한되는 보호구역이다. 헝가리 공군은 즉시 대응에 나서 해당 경비행기를 추적했다. 그러나 공중 추적은 불과 몇 분 만에 끝났다. 남성이 원전에서 약 4마일(약 6.4㎞) 떨어진 해바라기밭에 갑작스럽게 불시착했기 때문이다.공개된 항공 촬영 영상에는 경비행기가 해바라기밭을 가로지르며 착륙한 뒤 꽃들이 납작하게 뭉개진 모습이 담겼다. 착륙 과정에서 항공기는 크게 파손됐지만 남성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따르면 남성은 불시착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인근 도로를 지나던 운전자가 남성을 발견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차량을 세우자, 남성은 해당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운전자의 저항으로 차량을 빼앗는 데 실패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다른 약물의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밤 맥주 몇 잔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성의 범행 동기와 항공기를 훔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헝가리 전역의 다른 공항에서도 보안 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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