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한 축제장에서 제공된 음식을 먹은 노인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홍성군 홍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충남연합회장기 노인건강대축제' 행사장에서 노인 103명이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점심으로 제공한 떡과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 중 74명이 홍성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액 등을 맞았다.
제공된 도시락은 도내 한 도시락 업체가 납품했으며 현미밥에 제육볶음, 계란말이, 멸치볶음, 아욱국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9명은 비교적 가벼운 증세로, 당일 행사장에서 바로 귀가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노인회 충남연합회가 도내 노인 복지와 건강 함양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참석자 대부분이 고령층이었다.
충남도와 홍성보건소 등은 도시락 업체에서 사용한 칼, 도마, 행주 등을 수거하는 한편 보존식 등 환경 검체와 인체 검체를 확보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