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많게는 100개씩 팝업스토어가 열렸다가 문을 닫기도 한다는 ‘팝업 성지’ 서울 성수동. 지난주 연무장길 일대는 패션, 주류, 인테리어 등 팝업이 성업 중이거나 준비 중이었다. 워낙 많은 팝업이 열리다 보니 이제 어지간한 팝업은 굳이 웨이팅(대기)하지 않아도 입장 가능한데, 오랜만에 길게 줄을 서야 입장 가능한 화제의 팝업이 문을 열었다. 글로벌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개장한 ‘더블로 진해지는, 버츄오 하우스’(버츄오 하우스) 팝업이다.
“커피는 마시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버츄오 하우스 팝업에선 네컷 사진에 그림 그리기까지 등 추억의 체험들이 최신 기술과 결합해 감성과 트렌드를 즐길 수 있다. ‘튀어야 살아남는’ 성수동 뒷골목에서 많은 인파를 끌어모은 전략이다. 마치 작은 커피 테마파크처럼 설계돼 나만의 취향이 담긴 특별한 커피도 마실 수 있다.
버츄오 하우스는 2층으로 구성돼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양한 스타일의 집을 테마로 한 ‘웜 스페이스(Warm Space)’로 공간이 펼쳐진다. 욕실에서 영감을 받은 라일락 컬러의 감각적 룸에 들어서면 커피 추출 영상과 사운드가 공간을 가득 채워 마치 커피 속으로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전달한다.
홀리듯 두 번째 공간으로 이동하면 이번엔 아늑한 홈카페가 나타난다. 2인 가구의 따뜻한 일상을 연상시키는 감성적인 분위기로 연출된 이 공간에선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커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알아볼 수 있다. 마지막 공간엔 비밀의 방이 있다. 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려 특별한 방에 들어서면 평범한 내 낙서가 미디어 아트 속 하나의 작품이 된다.
모든 체험을 마친 방문객이 2층으로 이동하면 ‘더블 에스프레소 바’가 나온다. 일상의 순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특별한 커피 레시피를 경험할 수 있다. ‘스타벅스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by 네스프레소 for 버츄오’ 제품을 활용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팝!플레이스’는 코코아와 구운 견과의 은은한 향, 입안을 감도는 부드러운 느낌이 특징이다. 커피 위에 쌓인 크레마가 부드러운 미디엄 로스팅 커피다.
영화를 볼 때 두 사람이 나눠 먹는 ‘팝콘’에서 영감을 받은 ‘팝!콘파냐’는 더블 에스프레소 돌체에 팝콘과 달콤한 크림을 더해 진한 여운을 남긴다. ‘팝!핑 펀치’는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파티 속 프루트 펀치에서 영감을 받아, 상큼한 오렌지 풍미와 달콤한 맛을 조화롭게 담아낸 레시피다. 여기에 입안에서 톡톡 튀는 팝핑 캔디를 올려 재미있는 식감을 더했다. 팝업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 무료 음료들은 네스프레소의 커피 전문가 ‘커피 바드’가 특별히 개발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소셜미디어(SNS) 참여 이벤트와 함께 버츄오 머신 구매 시 한정 혜택도 제공된다. 버츄오 하우스는 네이버 예약 또는 현장 대기를 통해 입장 가능하다. 팝업은 오는 20일까지 총 열흘간 운영된다. 네스프레소 관계자는 “버츄오 머신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시작되는 특별한 경험들은 커피가 당신의 삶에 편안한 휴식, 마음을 나누는 순간을 선사하는 매개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 공간"이라고 귀띔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