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서 건네받은 몽골 전통과자
말젖 건조시킨 ‘손님 접대 음식’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환대의 뜻으로 건네주신 몽골의 전통과자 ‘아롤’ 정말 맛났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몽골 측의 공항 영접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 대통령이 울란바타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의장대의 영접을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용기에서 내린 이 대통령은 레드카펫이 깔린 계단을 내려왔고, 몽골 전통복을 입은 현지 환영객이 건넨 ‘아롤’을 집어 먹었다. ‘아롤’은 우유로 만든 몽골 전통과자로, 말 젖을 건조시켜 치즈처럼 만든 과자다. 전통적으로 외부 손님을 대접할 때 내놓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몽골 측 외교부 장관으로 추정되는 여성과 악수를 나눴고, 이 여성은 “환영합니다. 몽골 대통령이 기다리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또 과자가 어떠냐는 물음에 이 대통령은 “너무 맛있다”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몽골 외교부 장관은 “우유로 만든 과자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으며 차량 근처로 이동했고, 주한몽골 대사 등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이날 공항에는 최지원 주몽골 대사와 몽골 측 바트체첵 외교부 장관, 수흐볼드 주한몽골 대사, 간수흐 외교부 아주국장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몽골 정부 청사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처음으로 만나 정상회담을 한다. 핵심광물과 공급망, 식량안보, 보건·과학기술, 황사 대응 등이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확대회담 후 협정·양해각서(MOU) 교환식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 관계 미래 비전을 담은 ‘한몽 관계 황금시대’ 공동 선언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한-몽 양국 정부와 기업 인사가 참석하는 ‘한몽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10일에는 몽골에서 교민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11일에는 후렐수흐 대통령과 함께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하는 등 일정으로 순방을 마무리한다.
한편 몽골 국빈 방문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이다. 몽골은 북한의 2번째 수교국으로서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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