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혐의’ 정이한…“선거 위해 범행 꾸며” 시인

3 hours ago 1

5월 조사서 진술…10년간 알고 지낸 헬스 트레이너와 공모
통화, CCTV 토대로 공모관계 추정…개혁신당과 무관한 듯

6·3 지방선거 때 음료 피습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뉴시스

6·3 지방선거 때 음료 피습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법원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뉴시스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경찰 조사에서 선거에 유리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부산경찰청,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피습 자작극 혐의’로 지난 5월 중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정 전 후보는 선거를 위해 A(30대)씨와 범행을 꾸몄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직 헬스 트레이너로, 정 전 후보와 약 10년간 알고 지내온 사이다.

과거 정 전 후보는 A씨에게 선거 관련 어려움을 호소해 왔고, 이에 A씨는 정 전 후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함께 범행에 나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후보는 사건이 벌어진 뒤 A씨를 모르는 사람인 척 행세했고, 자신의 자작극 혐의를 인지하면서도 선거를 그대로 완주했다.

다만 이 범행의 금전적 대가성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경찰이 이 사안을 ‘자작극’이라고 본 핵심 증거로는 둘 간의 사전 통화 내역, 이들이 공모관계임을 추정할 수 있는 CC(폐쇄회로)TV 화면 등이다.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경찰에 추가로 입건된 사람은 없다. 또 해당 사안이 정 전 후보의 소속 정당이던 개혁신당과는 무관해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5월 중순 때만 해도 둘 간의 진술 이외 명확한 증거가 없었다. 정 전 후보와 공범의 진술이 언제든지 번복될 가능성이 있었기에 명확한 증거를 확보한 뒤 알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후보와 A씨는 각각 위계공무집행방해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27일 부산 금정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지나가던 승용차의 운전자 A씨가 뿌린 음료수를 맞고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피습 사건’을 사전 공모로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에 대한 허위 진단서 발급 논란 및 여론조사 의혹, 부친 회사 계열사 직원 선거운동 동원 의혹 등 제기된 사안 전반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