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에이스와 기싸움을 한 밀워키 브루어스. 이번에는 2년 연속 실버슬러거 포수와 날을 세우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 터커가 1년-165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당초 시카고 컵스는 1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터커는 1750만 달러를 요구했다. 즉 터커에게 약간 유리한 지점에서 계약이 이뤄졌다.
반면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윌리엄 콘트레라스는 이보다 훨씬 적은 이견에도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청문회까지 갈 수도 있다.
연봉 조정 신청 자격 1년 차인 콘트레라스는 650만 달러를 요구했다. 반면 밀워키는 560만 달러를 주겠다고 버티는 것. 차이는 90만 달러에 불과하다.
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는 한국 돈으로 약 13억 원. 메이저리그 계약 규모에서는 매우 작다고 할 수 있는 금액 차이로 실버슬러거 포수를 홀대하고 있는 것.
밀워키가 이러한 태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번스와의 연봉 조정 때도 선수와 마찰을 일으킨 끝에 트레이드를 택했다.
메이저리그 5년 차의 콘트레라스는 지난 2023년 밀워키 유니폼을 입은 뒤, 공격형 포수로 거듭났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절부터 보이던 가능성이 폭발한 것.
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콘트레라스는 지난해 155경기에서 타율 0.281와 23홈런 92타점 99득점 167안타, 출루율 0.365 OPS 0.831 등을 기록했다.
또 콘트레라스는 FWAR 5.4와 wRC+ 131을 기록했다. 이러한 포수를 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여기에 애틀란타 시절 약점이던 수비까지 좋아졌다는 평가.
이에 콘트레라스는 2025시즌을 앞두고 발표된 메이저리그 포수 순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최정상급의 공격력에 수비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윌리엄 콘트레라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밀워키는 단 90만 달러 차이로 연봉 조정 첫해부터 콘트레라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는 결국 2027시즌 후 콘트레라스를 잡지 않겠다는 것.
물론 밀워키의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콘트레라스를 잡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당장 트레이드할 것이 아니라면, 성적에 대한 대우는 필요하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