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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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사진=삼성라이온즈 |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이승현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6월 한 달 동안 9승 13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모처럼 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성적 42승 1무 40패로 여전히 순위는 7위다.
반면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뒤 2위 자리까지 불안한 LG는 이날 단 2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45승 2무 36패를 기록한 LG는 공동 2위 롯데자이언츠가 승리하면 올 시즌 처음으로 3위로 추락하게 된다.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의 호투가 빛났다. 이승현은 9회 1사까지 단 1개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볼넷만 2개를 내주는 놀라운 투구를 펼쳤다. 140km대 중반의 빠른공에 주무기인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9회초 1아웃까지 안타를 한개도 내주지 않은 이승현은 KBO리그 역대 15번째 노히트노런을 눈앞에 두고 뼈아픈 홈런 한 방으로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LG 1번타자 신민재가 이승현의 5구째 142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2019년 프로 데뷔 후 8시즌 만에 나온 신민재의 귀중한 첫 홈런이었다. 그 한 방이 팀의 노히트노런 수모를 막았다.
노히트노런과 완봉승이 동시에 날아간 이승현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비록 대기록은 놓쳤지만 8⅓이닝 동안 116개 공을 던지면서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4승(7패)째를 따냈다.
삼성 타선은 홈런으로 승리를 일궈냈다. 전날 잠실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던 이재현은 2회말 LG 선발 송승기로부터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7회말에도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0으로 앞선 6회말에는 2사 후 김재성과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김지찬의 좌측 2루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김지찬의 타구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단타성 타구였지만 LG 좌익수 김현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뜨렸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 선발 마운드에 등판한 송승기는 5⅔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시즌 5패(8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