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의 도움 없이 아기가 스스로 분유를 먹도록 설계된 '아기 자가 수유 제품'이 질식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에서 해당 제품이 질식 등 중대한 위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사용 중단을 권고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올해 1월 젖병을 고정해 아기가 스스로 수유하도록 만든 제품에 대해 사용 중단과 폐기를 권고했다. 아기가 분유를 삼키는 과정에서 기도가 막힐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제품안전기준청(OPSS)도 2022년 12월 유사 제품 전반에 대해 폐렴이나 질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사용 중지와 폐기를 권고했다. 이후에도 시장 유통이 지속되자 지난해 재차 경고를 내렸다
국내에서도 관련 규정은 명확하다. 모자보건법은 수유 중 영유아를 혼자 두고 젖병을 물리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영아는 대근육 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수유 중 기도가 막히거나 사레가 들릴 경우 스스로 젖병을 떼어내거나 자세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비자원은 해외 사례를 근거로 자가 수유 제품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젖병을 고정해 사용하지 말고 비스듬히 기울여 젖꼭지에 수유액이 충분히 차도록 해야 하며, 수유 과정에서는 반드시 보호자가 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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