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신선식품 제외)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올랐다고 일본 총무성이 18일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부합했다. 5월 기록한 3.7%와 비교하면 0.4%포인트 감소했다. 전달 대비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4개월 만이다. 다만 3%가 넘는 상승률은 7개월 연속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정액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휘발유 가격이 1.8% 하락한 것이 오름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본 휘발유값이 하락 전환한 건 8개월 만으로 최근 국제유가 내림세가 반영됐다.
현재 일본 고물가의 주요인으로 지목되는 쌀은 100.2%, 주먹밥은 19.1%, 외식 초밥은 6.5% 올랐다. 커피 원두는 40.2%, 초콜릿도 39.2% 상승했다. 특히 쌀은 5월(101.7%)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1년 전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했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료품 전체는 8.2% 올랐다. 이는 약 1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