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현대백화점,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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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 성장세…2분기 실적 기대 확대
주가 6월에만 86% 뛰어…18일 신고가 경신하기도
본업 경쟁력 회복에 재평가 국면 진입 분석 나와
추가 상승 여부 가구 계열사 '지누스' 언급

  • 등록 2026-06-18 오후 4:44:21

    수정 2026-06-18 오후 4:44:21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현대백화점(069960)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려잡고 있다. 2분기를 기점으로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증권가, 현대백화점 목표가 줄상향 관련 이미지. (사진=이데일리 AI)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거나 신규 제시한 증권사는 모두 7곳이다. 이달 한화·메리츠·한국·키움·IBK·대신증권이 잇달아 기존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고, 리딩투자증권은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목표가를 신규 제시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5만~25만원 수준이다. 다만 현대백화점 주가는 이날 20만4000원을 기록, 일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다.

이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올라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13거래일 가운데 사흘만 하락해 이달에만 약 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42%), 롯데쇼핑(28%)의 상승률과 비교해서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22만20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증권가는 현대백화점이 실적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2분기를 기점으로 본업 백화점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면세점 부문 흑자 지속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당초 추정치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10% 중반을 기록할 것이며, 명품·의류·패션·잡화 등 전 품목군의 고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출 증가률이 4월 20%대에서 6월 66%까지 상승했다. 백화점 기존점 매출 성장률도 5월에 21%를 달성했다”며 “면세점은 외국인 고객(인바운드) 증가와 시내점 할인율 하락으로 흑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영업이익은 4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과 2028년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6.52%, 6.19%씩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주얼리·패션 등 주요 상품군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며 “2분기에도 고마진 패션 등 전 상품군 매출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가구 계열사 지누스를 향후 실적 및 주가 변수로 지적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2022년 인수한 지누스는 지난 1분기에도 영업적자가 확대, 실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누스 수익성 정상화 시점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누스는 미국 관세 정책에 피해가 큰 상황이다. 2분기도 1분기와 유사한 수준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며 “다만 5월 말 이후 아마존으로부터 주문이 재개되고 있어 선적 일자에 따라 2분기 적자가 줄어들 수 있다. 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을 매각했고, 물류센터 3개 가운데 1개를 정리 중”이라고 언급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 내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신규 시장 성장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을 지속해 비효율 요소를 개선하고 보다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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