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지난 평가전 아쉬움 털어낸 정현우, 올 시즌 키움 선발진에 힘 보탤까

5 hours ago 2

“시즌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

‘특급 루키’ 정현우(키움 히어로즈)가 쾌투하며 올 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3일 대만 가오슝 핑동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경기에서 1-11로 대패했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키움 정현우. 사진=키움 제공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키움 정현우. 사진=키움 제공

2025 전체 1순위 신인인 정현우. 사진=천정환 기자

2025 전체 1순위 신인인 정현우. 사진=천정환 기자

결과는 아쉬웠지만, 소득이 없지는 않았다. 특히 정현우는 맹활약하며 키움에 큰 위안을 안겼다.

충암중, 덕수고 출신 정현우는 묵직한 패스트볼과 더불어 정확한 제구력 및 다양한 변화구 구사능력이 강점으로 꼽히는 좌완투수다. 일찌감치 많은 잠재력으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그 결과 2025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됐다. 키움은 정현우에게 5억 원의 계약금을 안기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5억 원은 장재영(9억 원), 안우진(6억 원)에 이은 구단 역대 세 번째 최고액이었다.

이후 정현우는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된 키움 퓨처스(2군) 팀 스프링캠프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고, 지난 17일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쉬움도 있었다. 지난 20일 중신과 연습경기에서 0.2이닝 2실점 1자책점에 그친 것.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 및 제구 난조에 발목이 잡히며 1이닝을 채 마무리 하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1회말 린쯔강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장쿤유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왕웨이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포수 김건희의 도움을 받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장쿤유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말에도 안정감은 계속됐다. 장쯔하우를 삼진으로 요리했다. 수웨이다에게는 볼넷을 범했으나, 황웨이쑹을 삼진으로 묶었다. 이어 장런웨이마저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친 정현우다.

최종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총 34개의 공을 뿌렸으며, 스트라이크는 21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측정됐다.

중신전서 쾌투한 키움 정현우. 사진=키움 제공

중신전서 쾌투한 키움 정현우. 사진=키움 제공

정현우의 이런 활약 배경에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그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지난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투구 내용을 복기하며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곰곰이 되짚어 봤다”면서 “쉬는 날에도 보완점을 고민하며 두 번째 등판을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변화구 컨트롤과 초구 스트라이크, 빠른 승부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 계획대로 피칭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등 외국인 타자 진용을 두 명으로 꾸렸다. 투수 쪽에서는 좌완 선발 자원 케니 로젠버그를 품에 안았지만, 자연스레 선발진이 약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런 와중에 정현우가 프로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키움은 큰 힘을 얻게된다.

정현우는 “아직 구속이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경기 감각을 찾으며 단계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과연 정현우는 올 시즌 존재감을 드러내며 키움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한편 키움은 25일 오후 2시 핑동 야구장에서 중신과 네 번째 연습경기를 가진다.

정현우는 올 시즌 키움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키움 제공

정현우는 올 시즌 키움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키움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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