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있을까봐 허리까지 찬 진흙 못퍼내…곳곳 시신 썩는 냄새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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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이 전하는 네팔 대참사 상황 “헬기 말고 피해지역 갈 방법 없어 홍수 경보마다 높은 곳으로 뛰느라 지쳐 병원에 밀려드는 시신, 복도에 두는 수밖에” 헬기에 탑승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지난 29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 헬기장에서 출발, 대규모 홍수로 인해 유실된 지역 등을 수색했다. 사진은 헬기에서 촬영한 피해 지역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영상 캡처) 2026.08.30. [카트만두(네팔)=뉴시스] “진흙이 허리 이상까지 차올랐지만 시신이 그 안에 있을 수도 있어 진흙을 함부로 퍼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30일 네팔 비두르 트리슐리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허언약 씨(50)는 네팔 홍수 대참사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그는 “집계되는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헬리콥터 외에는 피해 지역 안으로 진입할 방법이 없어 긴급 구호도 어렵다”고 했다. 신화 뉴시스 ● “여전히 헬기에 의존”… 구호 활동 난항 지난 29일(현지 시간) 네팔 카트만두 트리부발 국제공항 헬기 이착륙장에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헬기 [카트만두(네팔)=뉴시스] 네팔에서 홍수가 발생한 지 닷새째인 30일 현지 교민들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지 구조 요건 악화로 구조 속도와 구호 물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허 씨가 있는 트리슐리 지역은 민간인이 육로로 접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지점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도로가 유실되면서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까지 헬리콥터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자연히 인명 구조와 구호물자 전달 등의 활동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허 씨는 “기본적인 구호 활동조차 할 수 없어서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AP 뉴시스 더 큰 문제는 헬기를 통한 구조는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이다. 네팔에 거주하는 한국인 엄모 씨(72)도 “식수와 옷가지 등 구호물품 조달이나 인명 구조가 헬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홍수 피해 지역이 좁은 골짜기 지형인 데다 날씨도 좋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헬기도 많이 못 뜨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네팔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라수와에서 구조한 2697명 중 2497명은 헬기를 통해 대피했다. 다만 29일에는 악천후로 한때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허 씨가 운영하는 트리슐리 지역 선교센터에는 50여 명의 홍수 피해 이재민이 머무르고 있다. 허 씨에 따르면 이들 중 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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