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주전 자릴 꿰차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묀헨글라트바흐는 9월 1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묀헨글라트바흐 보루시아 파크에서 2025-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독일 매체 ‘키커’는 카스트로프가 브레멘전에서 교체 출격을 준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스트로프는 앞선 2경기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영국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내다본 묀헨글라트바흐의 브레멘전 선발 명단에도 카스트로프의 이름은 없었다.
카스트로프는 7일 미국과의 맞대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18분 김진규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왕성한 활동량과 날렵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10일 멕시코전에선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카스트로프는 멕시코전에서 강인한 투쟁심과 압박 능력 등을 보였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남자 성인 대표팀 최초 외국 태생 혼혈 선수다.
카스트로프는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났다. 카스트로프의 아버지는 독일인,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유망주였다. 그랬던 카스트로프가 성인 대표팀은 한국을 택했다.
그래서일까. 독일 언론은 카스트로프를 향해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카스트로프는 9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경기를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A매치 휴식기 동안 헤라르도 세오아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놓쳤다. 카스트로프는 팀 훈련은 물론 샬케 04와의 평가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15일 브레멘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다. 카스트로프는 시차 문제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빌트’는 이어 “이 문제는 앞으로도 깊어질 것이다. 카스트로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란 꿈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면, 10월부턴 A매치 휴식기에 아시아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 중이다. 아직 리그 첫 승리가 없다.
세오아네 감독은 9월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지는 첫 경기에서 반등을 꾀하고자 한다.
카스트로프에겐 이 시기가 기회일 수 있다.
카스트로프가 독일 언론의 냉담한 시선을 극복하고 묀헨글라트바흐 중원의 한 축을 차지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