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와 노르웨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전이 열린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 경기 후 잉글랜드 팬들은 전설적인 영국 밴드 비틀스의 ‘헤이 주드’를 함께 부르며 승리의 주역 주드 벨링엄(23)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2-1 승리를 이끈 벨링엄은 자신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팬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벨링엄은 대회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의 16강전(3-2·잉글랜드 승)부터 2경기 연속 멀티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벨링엄은 14일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해리 케인(33)과 함께 나란히 6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순위에선 출전 시간이 더 적은 벨링엄이 4위, 케인은 5위다.

2020년 11월 아일랜드와의 경기를 통해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벨링엄은 A매치 54경기에서 12골을 기록 중이다. 월드컵 참가는 2022 카타르 대회(1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자신의 A매치 전체 득점 중 절반을 이번 월드컵에서 기록하고 있는 벨링엄은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6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런던 남동부의 ‘벨링엄 역’은 한시적으로 ‘주드 벨링엄 역’으로 이름을 바꿨다. 영국 웨스트미들랜즈 레일웨이는 벨링엄의 고향인 스투어브리지 인근 구간에서 이름에 ‘주드’가 들어가는 승객에게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20일까지 열차 요금을 면제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잉글랜드 팬들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이 승리했을 때마다 경기장을 거대한 노래방으로 만들고 있다. 어깨동무를 한 선수들과 팬들이 목청껏 부르는 대표 노래는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원더월’이다. 팬들은 “어쩌면 결국 나를 구원해줄 사람은 너일지도 몰라”라는 가사의 노래를 선수들과 함께 부르며 눈시울을 붉힌다. 잉글랜드 팬들은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 승리해 다시 한번 원더월을 부르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메시는 12일 스위스와의 8강전에서 3-1로 승리한 이후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고 경기를 치르는 데 익숙하다. 훌륭한 상대와 준결승에서 만나는 만큼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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