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미만 스크린 시청 금지도
27개국 동의 필요해 통과 난망
유럽연합(EU)이 13세 미만 아동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을 사실상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약 4억5000만명이 거주하는 EU 전역에 적용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SNS 규제가 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 자문 전문가들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게 부모나 교사의 감독이 없는 경우 13세 미만 아동의 SNS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제출했다.
이번 권고안은 아동정신과 전문의 외르크 페게르트 교수와 역학 전문가 마리아 멜히오르 박사가 작성했다. 권고안에는 13~18세 청소년도 무한 스크롤 제한 등 안전 기능을 도입한 플랫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3세 미만 영유아는 스크린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권고는 입법 절차의 첫 단계로 꼽힌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구성한 전문가 패널이 마련한 것으로 오는 9월 연례 국정연설에서 관련 법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회, 27개 회원국 간 협의를 거쳐 법제화 여부가 결정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플랫폼에 연령에 맞는 접근 제한이 필요하다는 점은 매우 분명하다"며 "문제는 아이들이 SNS에 접근하느냐가 아니라 SNS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만약 이 법안이 시행되면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SNS 연령 제한 정책이 된다. EU 인구는 약 4억5000만명이며 이 가운데 18%가량이 18세 미만이다.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의 서비스 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법안 통과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U에서는 새로운 법안을 도입하기 위해 27개 회원국 정부와 유럽의회의 협의를 거쳐야 하는데, 회원국들이 규제 필요성에 대해 항상 같은 입장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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