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가파식 對이란 공세
이란 통행료 비난해온 트럼프
선박 안전 명목으로 부과 선언
"우리는 보호의 대가 받을 것"
트럼프, 의회에 공격 재개 통보
의회 승인 없이 60일 전쟁 가능
17일 대국민 연설 분수령 될듯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보복이 반복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란 전쟁 '2라운드'를 개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의회에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통지함으로써 2개월간 의회 승인 없이 무력 공격을 할 시간을 확보한 가운데 이란에 대한 강한 공격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라디오 채널인 '휴 휴잇 쇼'에서 "오늘 밤에도, 내일도 (이란을) 세게 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으며, 그들을 제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도 "그 문제에 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오후 4시 45분(이란 시간 14일 0시 15분)을 기해 이란을 대상으로 3일 연속 야간 공습을 개시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계속해서 이란군에 큰 대가를 치르게 하고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고한 민간인과 상선을 공격할 능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이후 미국 동부시간 기준 밤 10시 15분에 이란에 대한 타격을 완료했다고 X에 게시했다. 그러면서 "코세어(Corsair) 무인 수상정 3척이 반다르아바스 해군기지 항구를 공격했다"며 "이는 미군이 전투 작전에 해상 드론을 투입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는 종전이라는 '본계약'으로 가기 전 단계에서 맺는 것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며 "나는 처음부터 본계약으로 바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MOU)은 일종의 시험이었다"며 이란을 향해 "그들은 그 시험을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적 화물의 20%를 미국이 안전 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해상 봉쇄 조치는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한국 기준 15일 오전 5시)에 재개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다른 국가의 민간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지금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불릴 것"이라며 "세계에서 매우 불안정한 이 지역의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에 대해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를 보상으로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관련 절차와 구성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적된 모든 화물의 20%'와 관련해 미 CNN 방송은 "상업 선사들에 화물 가치의 20%를 부과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일방적 선언은 이란뿐 아니라 중동 지역 국가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그동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수수료 징수 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해 왔기 때문이다.
이날 라디오 출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서 매우 부유한 지역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비용을 돌려받고 싶다"며 "우리는 돈을 쓰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이 제공하는) 보호에 대한 대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BS 방송과 로이터 등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이 7일로 재개됐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의회에 공식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60일 동안 미 의회의 승인 없이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 나서겠다고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그는 연설 주제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이란전과 관련된 연설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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