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해변에 뛰어든 이민자들…피서객들이 붙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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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스페인의 한 해변을 통해 밀입국을 시도하던 이민자 십여명이 피서객들에 의해 붙잡히는 일이 벌어졌다.

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스페인 그라나다 지역의 카스텔 데 페로 소티요 해변 근처에는 한 쾌속정이 도착했고, 여기선 모로코 출신으로 추정되는 이주민 남성 13명이 뛰어내렸다.

이어 이 남성들은 해변가까지 수영해 온 뒤 도망치기 시작했는데, 이를 목격한 피서객 등은 이들에게 럭비식 태클을 하는 등 막아섰다.

이런 모습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을 보면 수영복을 입은 한 피서객이 놓아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남자를 잡아 누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후 이들은 스페인 시민경비대에게 인계됐다. 시민경비대는 9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이민자들은 달아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있었던 한 식당 주인은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레크리에이션용 보트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이 물속에 물건을 던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이 물에서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그게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아프리카 난민들의 유럽 이주 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주민 지원 비정부기구(NGO) 카미난도 프론테라스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까지 해상으로 스페인에 입국하려다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민자는 최소 1만457명에 이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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