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알레르기 원인을 한 번에, ‘MAST Plus’ 알레르기 검사
스키터 증후군은 모기 타액 속 항응고물질에 면역 체계가 과민하게 반응해 생기는 일명 ‘모기 알레르기’다. 일반적인 반응보다 증상이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으로, 물린 부위가 넓게 붉어지고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며, 경우에 따라 열감이나 통증까지 동반된다.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처럼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은 특정 물질, 즉 항원에 면역 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사람에 따라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은 매우 다양하며, 음식, 동물, 식물, 환경 물질 등 누구나 접할 수 있는 요소들이 주된 원인이다. 증상은 가벼운 가려움부터 호흡 곤란, 심할 경우 쇼크 증상인 ‘아나필락시스’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어, 알레르기 보유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고 그에 맞는 최적의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검사를 위해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는 방법 중 하나는 ‘마스트(MAST) 검사’다. 피 한 방울로 108종의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검사로는 확인할 수 없는 알레르기 항원도 있기에, 실제로 알레르기 증상이 있음에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수 있다.이에 따라 최근 병·의원에서는 기존 마스트 검사와 더불어, ‘마스트 플러스(MAST Plus) 검사’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기존 검사에서 원인을 찾지 못한 환자들이 54종의 항원을 별도로 추가 검사할 수 있도록 하여 폭넓은 알레르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검사다.
마스트 플러스 검사는 모기 알레르기를 포함해 포도, 감, 배, 레몬, 자몽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과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까지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달걀의 알부민·오보뮤코이드, 우유의 카제인·락트알부민, 밀의 글루텐 등 주요 식품의 성분 항원까지 세부적으로 분석 가능하다. 이러한 정보는, 열처리나 가공된 식품 섭취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줘, 불필요한 식이 제한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김우진 이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마스트 검사는 피부나 점막의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항원 여러 개를 동시에 검사하는 것으로, 원인항원을 정확히 찾게 되면 질환 관리가 용이해진다. 그런데 라이프스타일의 다양화와 환경 변화로 인해 과민반응을 유발하는 원인항원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데, 이번에 마스트 플러스 검사가 나온 후 추가적인 원인항원들이 검사 가능해지면서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많이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트 플러스 검사는 체외진단 전문기업 인비트로스의 알레르기 진단 신제품(AdvanSure™ AlloScreen Max Plus Panel)을 통해 진행된다. 인비트로스의 기존 제품(AdvanSure™ AlloScreen Max108 Panel)에 추가하여 단 한 번의 검사로 54종의 알레르기에 대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여, 총 162종의 알레르기에 대해 보다 폭넓은 진단을 제공하고 있다.반복되는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원인 모를 비염 등이 계속된다면, 이를 단순한 일상적 불편함으로 넘기지 말고 알레르기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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