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이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32)이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네일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31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49승4무47패를 마크하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KIA에는 이날 경기가 중요했다. 17일 잠실 두산전까지 이어질 원정 12연전의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롯데와 최근 맞대결에서 3경기를 내리 진 터라 부담도 상당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우리 팀의 순위 싸움에는 이번 원정 12연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 일정의 시작을 잘 끊길 바란다. 상대가 워낙 강팀이라서 설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네일이 에이스의 몫을 충실히 해냈다. 네일은 패스트볼 계열의 공도 포심과 투심, 커터 3개로 나눠 던진 건 물론, 전매특허 스위퍼와 새로 장착한 킥체인지(Kick Change·체인지업을 중지로 밀어 차듯 던지는 구종)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킥체인지의 구속은 시속 140㎞대 중반까지도 형성됐다. 3회말에는 스위퍼와 킥체인지를 번갈아 던지며 장두성~고승민~손호영을 차례로 삼진 처리한 장면도 돋보였다.
투구 내용도 안정적이었다. 네일은 1회말 1사 만루의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여기서 윤동희~전준우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긴 그는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회말부터는 3연속이닝 삼자범퇴를 작성하기도 했다. 6회말에는 고승민~손호영에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남기며 득점권 위기에도 놓였다. 하지만 후속 빅터 레이예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한 그는 윤동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타자들은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6.2이닝 4안타 3사사구 7탈삼진 2실점)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네일을 도우려고 애썼다. 6회말까진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KIA 타자들은 7회초 나성범~패트릭 위즈덤~오선우의 연속출루로 단숨에 찬스를 만든 뒤, 후속 김태군의 결승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대세를 갈랐다. 불펜에선 성영탁~한재승~전상현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매듭지으며 승리를 지켰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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