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분석
전형 변화·평가요소 살펴야
수시 원서 접수를 앞둔 수험생들이 제일 먼저 보는 것은 작년의 ‘입결’이다. 전년도 합격자 평균 등급이나 충원 결과가 올해 입시의 가늠자가 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입결 외에도 모집 인원, 전형 방법, 평가 요소, 실질 경쟁률 등 다양한 요소를 따질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6일 “작년에 이 등급으로 합격했으니 올해도 가능하다고 단정하면 위험하다”며 “상대평가 성격이 강하기에 내 성적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올해 어떤 학생들이 같은 대학·학과에 지원할지까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연도에 따라 입결이 달라지는 경우는 흔하다. 예를 들어 중앙대 CAU탐구형인재전형의 경우 경제학부는 등록자 70% 컷이 2025학년도 2.07등급에서 2026학년도 4.06등급으로 크게 달라졌다. 건축학부 역시 1.99등급에서 3.54등급으로 바뀐 바 있다. 똑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을 뽑아도 그 해 지원한 학생들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다.
하물며 전형 방법까지 변화한다면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2027학년도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기존 학생부 교과 90%, 교과 정성평가 10%에서 학생부 교과 비율을 10% 줄이고 교과 정성평가를 10% 늘렸고, 중앙대 논술전형은 일반형과 창의형으로 분리돼 지원 자격과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차이가 생기는 식이다.
만일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다면 자신의 강점과 전형별 평가 요소의 적합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학업 역량이 강점인지, 그 동안의 진로 활동이 잘 쌓였는지에 따라 유리한 전형이 달라질 수 있다. 중앙대 202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을 보면 융합형인재·성장형인재·어울림 전형은 학업 역량 비중이 50%인 반면, 탐구형인재전형은 진로 역량 비중이 50%다.
별 일 아닌 것 같아도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일정과 수능최저 충족률 등도 중요한 요소다. 최초 경쟁률이 높더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원자가 많다면 실제 경쟁 강도는 낮아질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또 비슷한 대학들의 고사 일정이 겹치거나 하면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이 생길 수도 있다.
결국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과 강점을 정확히 분석해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 수시의 핵심이다. 김 소장은 “수시 지원은 전년도 합격선에 맞추는 작업이 아니라 올해 전형 변화와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함께 분석해 전략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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