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패턴·생체 리듬 조절…AI 시니어주택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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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활용해 어르신의 일상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면 건강 문제를 예방할 수 있죠.”

"수면 패턴·생체 리듬 조절…AI 시니어주택 선보일 것"

서울 송파구에서 ‘아우름 레지던스 잠실’(40가구)을 개발하고 있는 서동원 홈플릭스 의장(사진)은 1일 “피지컬 AI가 도입된 시니어주택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예컨대 현관에 있는 스마트 미러를 바라보면 입주자의 심박, 체온, 혈중산소 등이 자동 측정된다. 침실에 있는 ‘스마트 배드’는 수면 패턴과 호흡 등 지표를 보여준다. 입주자가 자신의 ‘의료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다수 실버주택은 낙상 등 불의의 사고 때 활용할 수 있는 ‘비상 버튼’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고령층이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위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서 의장은 “천장 등 곳곳에 설치한 레이더 센서를 통해 입주민의 호흡과 맥박 수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만큼 위기 상황에 바로 대응할 수 있다”며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건강 이상 전조 증상도 미리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간병비 등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릭스는 고령층의 오감을 편안하게 하는 각종 스마트 기술도 선보인다. 침실 위에 있는 ‘스마트 창’은 생체 리듬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된다. 아침엔 새벽빛을 띠었다가 해가 중천에 떴을 땐 푸른 하늘빛으로 변하는 등 조명과 이미지가 시간에 따라 변한다. 서 의장은 “침실 바닥에 있는 원목에선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향이 올라온다”며 “안마 침대가 있는 세컨드룸에 입장하면 심신을 이완시켜주는 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이 시니어주택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장치는 베란다 쪽에 마련된 ‘엉따’(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주는) 대청마루다. 한옥의 정취를 적용한 장치로 혈류 개선, 근육 이완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서 의장은 “홈플릭스는 공간 솔루션에 강점을 지닌 회사”라며 “어르신이 스마트 기능을 ‘쉽게’ 이용하도록 하는 데도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를 조작할 필요 없이 취침, 기상, 야간, 외출 등이 적힌 주사위를 움직이기만 하면 각 상황에 맞게 조명과 커튼 등이 자동 조정되는 시스템이다.

아우름 레지던스는 잠실 생활권인 송파구 방이동에 들어선다. 홈플릭스는 ‘쇼룸’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3월부터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서 의장은 “국내 시행사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스마트 공간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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