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2025학년도 의대 합격선 분석
지방 일부 의대, 2등급대도 수시 합격
“조선대 수능 3∼4등급도 합격 추정”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2025학년도 지방권 의대의 수시·정시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종로학원은 가톨릭대, 전남대, 조선대, 건양대, 고신대 등 전날까지 2025학년도 의대 합격 점수를 공개한 5개 대학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방권 일부 의대에서 수시 최저합격선이 1.26등급에서 2.37등급으로 하락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4등급대도 합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역인재 전형과 정시 합격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지방권 4개 의대 중 비교 가능한 수시 교과·종합 14개 전형을 분석한 결과, 11개 전형에서 2025학년도 점수가 전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전형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1개 전형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전형에서 지방권 의대 지역인재 전형 내신 합격선은 평균 1.44등급으로, 전년(1.21등급)보다 낮았다. 전국선발 전형은 평균 1.24등급으로, 역시 전년(1.17등급)보다 낮았다.
학교별로 보면 건양대 지역인재전형(최저)은 상위 70%에 해당하는 점수인 70%컷 기준으로 1.20등급에서 1.66등급으로 하락했다. 최저 합격선 기준으로는 전년 1.26등급에서 2025학년도에는 2.37등급으로 하락했다. 고신대, 조선대, 전남대 역시 지역인재전형의 최저 합격선이 모두 하락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는 가톨릭 의대 학교장 추천 전형이 1.97등급에서 1.80등급으로 합격선이 상승했지만, 조선대(1.26→1.48등급), 전남대(1.20→1.22등급)는 하락했다.
정시에서도 합격선 하락이 두드러졌다. 가톨릭 의대 정시 최종 등록자 70%컷 기준 국수탐 백분위 평균이 전년 99.33점에서 2025학년도 99.20점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방권 의대는 3점까지 하락한 대학도 나왔다. 고신대 전국 선발 정시 일반전형은 97.33점에서 94.33점으로 3점 낮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로 수시·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조선대 정시 지역기회균형 전형은 합격선이 81.33점대로 나왔는데, 사실상 수능 3∼4등급도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역기회균형 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등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임 대표는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수험생들은 합격선 예측이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