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美 팹리스사 암페어 9.5兆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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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美 팹리스사 암페어 9.5兆에 인수

손정의 회장(사진)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암페어컴퓨팅(암페어)을 65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자회사 실버밴즈6를 통해 암페어의 모든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며 “이 거래는 미국 당국 승인을 거쳐 올해 말께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페어 주식은 미국 사모펀드 칼라일이 59.65%, 미국 소프트웨어(SW) 회사 오라클이 32.27%,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 관련 회사가 8.08%를 보유하고 있다. 암페어는 인텔 임원 출신인 러네이 제임스가 2017년 설립했으며 고성능컴퓨팅(HPC)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저전력 설계에 강점이 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3조3000억엔(약 32조4000억원)에 사들여 2023년 9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반도체 기초 설계와 관련된 글로벌 최대 지식재산권(IP) 기업 Arm을 AI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미국 금융·투자 전문 플랫폼 벤징가는 “소프트뱅크가 암페어를 인수하면 Arm이 기술 라이선스 제공 업체에서 칩 제조 회사로 진화하는 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1월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합작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달러(약 729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 오픈AI와 합작회사를 세워 생성형 AI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앞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약속한 미국 내 AI 기반시설 투자와 일본의 생성형 AI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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