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베트남이 훨씬 싸네"…한국선 여전히 비싼 아이폰

17 hours ago 1

애플스토어 명동에 아이폰16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스토어 명동에 아이폰16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국내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아이폰을 살 경우 최대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출시가 자체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일본이나 최근 유통망 기준 가격이 30만원가량 떨어진 베트남과 비교하면 출고가 자체는 사실상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20일 애플스토어 매장에서 제휴카드를 이용해 아이폰을 구매하면 최대 24개월 무이지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제휴카드사는 △비씨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우리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광주은행 등이다.

애플은 그간 카드사별로 3~1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 왔다. 최대 24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이자 할부 혜택은 애플 보상판매 프로그램과 중복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국내에서 125만~1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출시 당시 판매가와 동일하다.

하지만 다른 국가에선 아이폰 출시가 자체가 비교적 낮게 책정됐거나 최근 갤럭시S25 울트라·샤오미 15 울트라 등과의 경쟁으로 가격이 떨어진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실제 아이폰16 출시가를 보면 한국과 일본에서 책정된 판매가를 미국 현지 가격으로 나눈 결과 국내가 더 비싸게 나타났다.

베트남에선 아이폰16 시리즈와 아이폰16e 판매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이폰16 프로 맥스는 출시 당시보다 30만원가량 가격이 빠졌고 나머지 아이폰16 시리즈도 5~15%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출시 초기인 아이폰16e도 4~5% 떨어진 상태다.

국내에선 이동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통해 구매하더라도 출고가 기준으로 출시 당시보다 7000~1만원 떨어졌을 뿐이다. 물론 출고가 외에도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 할인 등의 혜택을 고려하면 실제 비용 절감 폭은 이보다 더 크다.

애플은 아이폰 구매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이번 무이자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