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재집행을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곧 관저 밖으로 나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대통령께서는 현재 체포당하신 것은 아니고 다만 워낙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경호처 직원들과 충돌이 나면 큰일 나니까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지금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한다”고 글을 남겼다.
공수처 수사관들과 경찰이 15일 윤 대통령 관저로 가는 3차 저지선까지 도달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관저 정문이 개방됐다. 관저 정문 앞에는 윤 대통령을 경호하는 오토바이를 탄 경찰 인력이 대기 중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김성훈 경호처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인력은 이날 큰 저항없이 1차 저지선과 2차 저지선을 통과했다. 관저 내부로 진입하기 위해 형사기동대 인원이 관저 인근 매봉산 진입로 쪽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경찰은 경호처가 설치한 차벽을 넘기 위해 사다리를 동원했으며, 철조망을 제거하면서 관저 안쪽으로 진입했다.
공조본은 이날 공수처 수사관과 경찰 기동대 54개 부대(약 3200명)와 함께 새벽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