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올해까지 100만 그루 이상의 고사목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25일 발표한 ‘2026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총 177만 그루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22년(38만 그루) 대비 139만 그루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포항시·경주시·안동시와 경남 밀양시·창녕군, 울산 울주군, 경기 양평군 등 피해 극심 및 심지역이 전체 발생량의 81%를 차지했다.
또 소나무재선충병이 집단·반복 발생하거나 산불 등으로 피해 우려가 큰 특별방제구역은 19만㏊로 확대됐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한 기초단체는 전년 대비 12곳 늘어난 166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지역의 발생 원인을 보면 감염된 소나무의 무단이동 등 인위적 확산 5곳, 자연적 확산 4곳 등이며, 나머지 3곳은 현재 조사 중이다.
산림청은 방제 기간 피해고사목 111만 그루와 감염우려목 198만 그루 등 총 309만 그루를 제거했다. 소나무 숲을 다른 수종으로 전환하는 수종 전환 방제는 3126㏊를, 재선충병 예방을 위한 나무주사 접종은 2만 9000㏊를 각각 실시했다. 제거된 고사목의 수집·파쇄 방제 비율은 기존 56%에서 86%까지 높였다.
산림청은 피해고사목 발생 증가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충 우화 시기·활동 시기 변화와 인위적 확산을 통한 매개충의 이동 범위 확대 등을 꼽았다. 또 방제 역량과 제도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산림청은 사업을 부실하게 시행하는 산림사업법인·산림조합 등의 적발해 강력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또 63%에 그치는 피해고사목 방제율을 높이기 위해 방제 예산 확대와 함께 수종 전환 방제 확대, 국가방제벨트 신규 조성 등도 추진한다.
산림청은 지난 1월 국가방제전략(2026~2030년)을 수립해 국가 주도의 국가방제벨트(400㎞ 이상) 구축 및 소나무 숲 최우선 관리, 전국의 산림을 100m X 100m 격자(셀)로 구분해 국가 주도의 예찰·방제 체계 강화, 친환경 방제 기술 및 내병성 품종 개발 집중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산림청은 재선충병 피해가 가벼운 시군구 41곳에 대해선 2028년까지 청정 지역 전환을 목표로 지방 정부와 함께 방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인위적인 피해 확산을 줄이기 위해 피해 지역 소나무 무단 반출 금지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부실한 방제 사업자 퇴출을 위해 스마트 산림재난앱을 통한 신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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