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줄여도 안 내려가”…혈압 낮추려면 ‘이것’ 드세요

7 hours ago 1

바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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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브로콜리 등 칼륨이 많이 포함된 음식 섭취를 늘리는 것이 혈압을 낮추는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더선 등 외신은 최근 캐나다 워털루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생리학-신장생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바나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혈압 조절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아니타 레이튼 박사는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는 소금 섭취를 줄이라고 권고받는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단순히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바나나, 브로콜리와 같이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혈압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도 칼륨이 혈압에 좋다는 사실을 강조해 왔다. 이번 연구는 수학적 모델을 사용해 칼륨과 나트륨의 비율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평소보다 칼륨 섭취를 2배 늘렸을 때 혈압이 어떻게 변하는지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의 혈압은 최대 14㎜Hg, 여성은 최대 10㎜Hg까지 혈압이 낮아진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혈압은 수축기에 120㎜Hg 미만, 이완기에 80㎜Hg 미만일 때 정상 범위로 본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에 90㎜Hg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바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나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연구에 참여한 또 다른 연구진 멜리사 스타트는 “초기 인류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했다”며 “우리 몸의 시스템은 칼륨 함량이 높고 나트륨 함량이 낮은 식단에 가장 잘 작동하도록 진화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식단은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고 칼륨 함량은 낮다. 이것이 고혈압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혈압은 관상 동맥 심장병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며, 만성 신장 질환, 심부전, 치매 등을 포함한 다른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4년 4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칼륨 1g(중간 크기 바나나 2개에 해당)만 추가로 섭취해도 고혈압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칼륨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바나나 외에도 브로콜리, 시금치, 고구마, 콩, 감자 등이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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