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진, 악성 뇌종양 키우는 ‘씨앗’ 찾아

6 hours ago 1

교모세포종의 유래-진화과정 규명
전암세포 제거로 암 성장-재발 막아
국제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 게재

교모세포종 발병과 치료 저항성의 원인이 되는 전암세포 규명 연구 개념도. KAIST 제공/뉴스1

교모세포종 발병과 치료 저항성의 원인이 되는 전암세포 규명 연구 개념도. KAIST 제공/뉴스1
국내 연구진이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의 진화 과정을 규명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예후가 나쁜 악성 뇌종양으로 생존율이 매우 낮다. 이번 발견으로 교모세포종의 새로운 치료법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KAIST는 21일 이정호 의과학대학원 연구팀이 교모세포종의 근원인 ‘전암(前癌) 세포’의 유래와 진화 과정을 밝혀 국제학술지 ‘캔서 디스커버리’ 16일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2018년 교모세포종이 뇌 깊은 곳에 있는 돌연변이 줄기세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밝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돌연변이 줄기세포가 어떻게 전암 세포로 분화되는지 규명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전암 세포를 제거하는 새로운 방식의 교모세포종 치료법을 제안한 것이다.

교모세포종은 암세포가 다양한 형태로 공존하는 ‘이질성’을 보인다. 형태가 다른 암세포는 각각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달라 교모세포종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이에 연구진은 암세포 자체를 제거하는 기존 방식의 치료가 아닌, 전암 세포를 제거해 암의 성장과 재발을 막는 새로운 치료법의 기반을 마련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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