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공간 넘어…더 많은 이들이 예술 만나게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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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세대·공간 넘어…더 많은 이들이 예술 만나게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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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11일 열린 '2025 한국메세나대회'에서 예술을 통한 공동체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6년 만에 두 번째 메세나 대상을 수상했다.

삼성문화재단은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문화에 대한 사랑을 계승하여 예술과 기업이 함께하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서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수상하였고,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메세나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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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한국메세나협회 2025 메세나대상 시상식
삼성문화재단 26년만에 대상
"대금 좋아한 이병철 창업회장
이건희 회장 예술사랑 남달라"
홍라희 명예관장 소감 밝혀
문화공헌상은 종근당홀딩스
김영호 회장은 메세나인상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6회 메세나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형태 롯데문화재단 대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명예이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안윤정 사라 사장,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송시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배일환 뷰티플마인드 총괄이사, 오세균 한국동요음악협회 회장, 최희남 종근당홀딩스 대표, 신은주 전통한국음악예술원 사무국장, 우욱현 신용협동조합중앙회 관리이사,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양귀애 설원량문화재단 이사장, 김정수 일신방직 사장, 김민선 산책 대표. 이승환 기자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26회 메세나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형태 롯데문화재단 대표,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명예이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 안윤정 사라 사장,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 김희근 벽산엔지니어링 회장, 송시경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 배일환 뷰티플마인드 총괄이사, 오세균 한국동요음악협회 회장, 최희남 종근당홀딩스 대표, 신은주 전통한국음악예술원 사무국장, 우욱현 신용협동조합중앙회 관리이사, 황애경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 이사,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양귀애 설원량문화재단 이사장, 김정수 일신방직 사장, 김민선 산책 대표. 이승환 기자

"26년 만에 다시 메세나대상을 받게 된 것은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메세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메세나대회'를 찾아 예술계를 향한 더 풍부한 지원의 뜻을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은 매경미디어그룹과 한국메세나협회가 1999년부터 공동 주최한 '한국메세나대회'의 첫해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26년 만에 '두 번째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평소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드문 홍 명예관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연단에 서서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을 강조했다.

11일  제26회 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오른쪽)이 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승환 기자

11일 제26회 메세나대상 시상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오른쪽)이 윤영달 한국메세나협회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승환 기자

홍 명예관장은 "삼성문화재단은 1965년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님의 '문화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됐고, 이후 한국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한편 한국 예술가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며 운을 뗐다. 이어 "삼성문화재단은 국내외 문화 예술 기관 간 교류를 확대하며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 가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홍 명예관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께서는 생전 예술은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공공의 자산으로 나누어야 하고, 국민 모두의 삶 속에서 문화가 자연스럽게 숨 쉬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면서 "저 역시 모든 사람들이 문화적 감수성을 키워 예술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앞으로도 삼성문화재단은 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이념 아래 예술과 기업이 함께 만들어갈 따뜻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명예관장은 이날 수상사 도중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는 대목에선 잠시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그는 수상사 이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예술 사랑에 눈물이 났다. 잘 계승해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철 회장을 떠올리며 "우리의 소리인 국악 사랑이 남달랐다. 특히 대금 소리를 특별히 좋아했다"고 했다.

행사 참석이나 공식 발언을 가급적 자제하는 신중한 행보를 보여온 홍 명예관장이 메세나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메세나대회 출범 원년인 1999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 4월 리움미술관에 복귀한 홍 명예관장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미술계 기대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홍 명예관장은 그동안 대외 활동을 하지 않고 미술관 운영에 집중해왔다"며 "대중적 관심이 높은 인물인 홍 명예관장의 활동이 늘어나면 미술계 전반에 활력이 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문화재단은 리움·호암미술관을 장기간 운영해왔고, 한국 미술작가들이 예술 중심지 파리에 거주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28년째 이어오면서 한국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공로를 세웠다. 또 홍 명예관장은 2021년 서울 종로구에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레지던시 운용 자금 10억원을 후원하는 등 한국 문화예술계에도 조용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삼성가는 '세기의 기증'으로 불리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비롯해 한국 문화 발전에 거대한 획을 긋는 행보를 지속해왔다. 이건희 컬렉션은 단순히 2만3000여 점의 방대한 규모라는 의미 외에도 한국 고미술과 서양 명화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메세나대상을 받은 삼성문화재단 외에도 타 기업·기관과 기업인이 대회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문화공헌상은 종근당홀딩스가 받았으며 창의상은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이, 아트&비즈니스(A&B)상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와 전통한국음악예술원이 각각 수상했다. 문화예술 진흥에 이바지한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메세나인상은 김영호 일신방직 대표이사 회장이 받았다.

위정환 매일경제신문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기업들이 메세나를 통해 지속한 예술과의 '아름다운 동행'은 없어서는 안 될 국가적 자산이 됐다"며 "매일경제도 기업 메세나 활동이 더욱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재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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