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 단 한 개' 승부 갈랐다, KT 짜릿한 3연패 탈출... DB 5연승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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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가운데)가 공을 지키고 있다. /사진=KBL 제공

마지막 자유투 한 개가 승부를 갈랐다. 수원 KT가 단단한 수비와 클러치 집중력을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KT는 11일 원주 DB 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65-6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8승 6패로 단독 4위에 올랐고 DB는 8승 5패 3위를 유지했다.

승부의 마침표는 하윤기가 찍었다. 64-64 동점에서 종료 0.5초를 남기고 루즈볼 파울을 얻은 하윤기가 자유투 두 개 중 하나를 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하윤기는 13점을 올렸고 중거리슛으로 38.6초 전 3점 리드를 만들며 클러치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가드 카굴랑안의 맹활약도 빛났다. 15점 6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데릭 윌리엄스가 17점 8리바운드, 문정현이 9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하윤기(왼쪽)와 데릭 윌리엄스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KBL 제공

KT는 2쿼터를 22-10으로 압도하며 흐름을 뒤집었고, 강한 하프코트 수비로 DB의 외곽을 묶었다.

DB는 일찌감치 리드를 잡고도 2쿼터 대반격을 막지 못했다. 헨리 엘런슨이 24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 이선 알바노가 17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후반 국내 선수들의 침묵과 결정적 상황의 마무리 아쉬움이 컸다. 4쿼터 박인웅의 연속 3점으로 2점 차까지 추격하고, 종료 32초 전 엘런슨의 동점 3점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에 루즈볼 파울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1쿼터 초반 골밑 난타전 끝에 DB가 엘런슨과 알바노의 득점력으로 우위를 점했으나, 2쿼터 들어 KT가 카굴랑안과 아이제아 힉스의 활력과 문정현의 속공, 자유유투로 흐름을 빼앗았다.


문정현(가운데)이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DB는 2쿼터 초반 팀파울에 걸리며 수세에 몰렸고 3점 정확도까지 떨어졌다. 3쿼터에도 카굴랑안의 스텝백 3점, 윌리엄스의 연속 외곽포로 KT가 두 자릿수 차로 달아났다. 4쿼터 DB는 전환 속도를 끌어올려 맹추격했지만, 세컨드 찬스 마무리가 연거푸 빗나가며 한 끗이 모자랐다.

팀 기록에서도 명암이 갈렸다. KT는 야투 27/64로 42%, 3점 5/19로 26%, 자유투 6/12로 50%를 기록했다. 반면 DB는 야투 23/71로 32%, 3점 8/35로 23%, 자유투 10/15로 67%에 그쳤다. 특히 DB의 야투 효율 저하와 2쿼터 득점 정체가 뼈아팠다.

KT는 수비 조직력으로 연패 흐름을 끊으며 상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DB는 4연승을 마감했다.


앨런슨이 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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