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3%로 하향…2008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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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전망보다 0.4%p 낮춰…관세 전쟁 등 영향
미국 1.4%·유로존 0.7% 등 선진국 1.2% 성장 전망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 2025.6.5/뉴스1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 2025.6.5/뉴스1
세계은행(WB)은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의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을 예측했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WB는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세계 성장률을 종전(1월) 전망치인 2.7%보다 0.4%포인트(p) 내린 2.3%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7%에서 2.4%로 0.3%p 내렸다.

WB는 무역 긴장과 불확실성, 금융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성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세계 성장률 2.3%가 현실화하면 200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다.

특히 WB는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다.

올해 미국 성장률이 직전 전망보다 0.9%p 낮은 1.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관세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대내외 소비·투자 심리 위축을 이유로 지목했다.

유로존은 직전보다 0.3%p, 일본은 0.5%p 낮은 0.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선진국 종합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 대비 0.5%p 낮춘 1.2%로 예측됐다.신흥·개발도상국은 상대적으로 조정 폭이 작았다. 올해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0.3%p 낮은 3.8%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은 올해 4.5%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WB는 정책과제로 무역 긴장 해소, 신흥개도국 지원 확대, 기후변화 대응을 제시했다. 무역 장벽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장기 성장을 촉진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확대해 해외직접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B는 한국에 대한 전망은 따로 하지 않았다. 다만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이유로 전망치를 1%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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