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상금만 65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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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미국)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거뒀다.

매킬로이가 연장 승부 끝에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6년 만에 다시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의 16~18번 3개 홀에서 열린 대회 연장전에서 합산 1오버파를 기록, JJ 스펀(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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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지난 2019년 이후 6년만에 다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8승을 기록하면서,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65억 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1위(971만9714달러)로 올라서면서 올해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13.8625점)의 독주 체제를 깨고 그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매킬로이는 18일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9.8612점으로 2위에 올라 셰플러를 4.0013점 차로 추격했다.

이번 대회서도 연장까지 이어진 매킬로이의 집중력이 스펀을 앞섰다. 최종 라운드까지 12언더파 276타의 동일한 성적을 마친 두 사람의 연장전은 해가 지는 바람에 현지 날짜로는 월요일 아침 다시 열렸다.

하지만 승부는 예상보다 이르게 갈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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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가 16번 홀(파5)에서 336야드 안정적인 티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뜨렸다. 이어 피칭 웨지로 그린에 볼을 올린 이후 퍼트 2번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스펀은 6m 버디 퍼트를 실패하면서 매킬로이에 1타 뒤지게 됐다.

흐름을 탄 매킬로이가 이 대회 코스 시그니처 홀인 17번홀(파3)에서 승부를 갈랐다. 매킬로이는 ‘아일랜드 그린’인 해당 홀에서 안정적인 9번 아이언 티샷으로 볼을 그린에 안정적으로 올렸다. 반면 스펀은 8번 아이언을 잡고 티샷을 했지만 볼 그린을 넘긴 볼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 스펀은 결국 드롭존에서 세 번째 샷을 한 이후 3퍼트까지 하면서 해당 홀에서만 3타를 잃으며 급격히 뒤처졌다.

결국 18번 홀(파4)에서 나란히 보기 퍼트를 남겨두고 매킬로이가 먼저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가져왔다.

역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차례 이상 우승한 선수는 많지 않다.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 프레드 커플스, 할 서튼, 데이비스 러브 3세, 타이거 우즈, 셰플러(이상 미국), 스티브 엘킹턴(호주)에 이어 8번째로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3차례 우승은 잭 니클라우스 뿐이다.

매킬로이의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초 열렸던 AT&T 페블비치프로암에서 우승을 거둔 매킬로이는 약 한 달 열흘 정도만에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을 차지하면서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특히 다음달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제5의 메이저를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스펀과 매킬로이.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스펀과 매킬로이. 사진=AP=연합뉴스 제공

플레이어 챔피언십 첫 우승을 노렸던 스펀은 준우승으로 상금 275만 달러를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역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3차례 나섰던 스펀은 두 번을 컷 탈락했고, 한 번은 컷 탈락 통과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공동 64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준우승에 오르면서 자신의 대회 신기록을 썼다.

스펀은 앞선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결과로 세계랭킹을 25위까지 끌어올렸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플레이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셰플러는 공동 20위(4언더파 284타)에 그쳐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 김시우가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4타를 잃은 김주형은 공동 42위(이븐파 288타)로 대회를 마쳤고, 이븐파 72타를 친 안병훈은 공동 52위(2오버파 290타)에 머물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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