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스프링캠프가 처음인 42세 노장 벌랜더 “이동하기는 쉬워서 좋네” [MK인터뷰]

14 hours ago 3

메이저리그에서만 19시즌을 뛴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42), 그런 그에게도 처음인 것이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에서 치르고 있다. 그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 등 플로리다주에서 캠프를 진행하는 팀에서만 뛰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대륙을 건너와 캠프를 치르고 있는 것.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글렌데일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캑터스리그 원정 경기를 마친 그에게 차이를 느끼고 있는지를 물었다.

벌랜더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벌랜더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벌랜더는 미소와 함께 “굉장히 건조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다 보니 타구가 더 잘 날아가는 거 같다. 그렇지만 이동은 쉬워서 좋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의 말대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는 플로리다에 비해 가까운 거리가 장점이다. 15개 팀의 캠프지가 피닉스 근교에 모두 모여 있어 당일 이동이 가능하다.

그는 “동료들이 다들 이번 원정에 대해 멀다고 뭐라하는데 나한테 40분 운전은 정말 쉬운 이동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말 즐기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거리가 멀다보니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 그럼에도 “그러나 덕분에 젊은 동료들과 많은 시간들을 함께하며 새로운 동료들에 관해 알아가고 있다. 정말 좋다”며 좋은 점이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벌랜더는 이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이번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하고 있다.

벌랜더는 이날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벌랜더는 이날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자신을 “나 자신에 관해 가장 비판적인 사람”이라고 칭한 그는 “여전히 전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오프시즌 기간 했던 많은 기술적인 조정들이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움직임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몇 가지 실행의 문제에 있어 까다로운 것들이 있긴하나 전반적으로 아주 기쁘다”며 전반적인 준비 상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남겨놓고 있는 그는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슬라이더를 지목했다. “조금 더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구위를 만들고 싶다. 지난 몇 년간 가장 큰 문제였다. 대부분이 메캐닉의 문제에서 왔다고 생각한다. 지금 움직이는 방향은 충분히 마음에 든다. 내 슬라이더를 2022년, 더 이상적이면 2019년 폼으로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처음 목의 자세를 고치기 위해 기술적인 조정을 시작한 그는 “그 이후는 눈덩이 같았다. 하나가 나아지기 시작하면 다른 것들이 더 잘 움직이는 것을 알아차리게 됐다. 그래서 ‘이게 마음에 들어’ ‘좋아, 이것을 해보자’ 이런 것들이 오프시즌 동안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술적인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렌데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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