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보여드릴 게 많다”…무적의 안세영, 배드민턴 그랜드슬램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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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4연속 우승·20연승 질주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 우승 도전

2년 만에 전영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에 복귀한 안세영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인천공항=뉴시스]

2년 만에 전영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정상에 복귀한 안세영이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인천공항=뉴시스]
올 시즌 거침없이 우승 트로피를 수집 중인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게 많다”고 강조한 그가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와 슈퍼 1000 전영오픈을 마친 안세영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메달을 걸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명확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계속 나아가고 싶다.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게 많다”며 웃었다.

안세영은 지난 9일(한국 시간)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잡은 뒤 17일 열린 전영오픈 결승에서 난적 왕즈이(중국)도 꺾으며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다. 감기 증세와 허벅지 통증 탓에 완벽한 몸 상태로 결승에 나서지 못했으나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2023년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이뤘던 안세영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나의 불찰로 감기에 걸렸다. 호흡하는 게 힘들었고, 몸 상태도 잘 올라오지 않았다. 또 준결승전에서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잘 이겨내고 포기하지 않아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안세영의 적수가 없다. 지난해까지 국제대회에서 강자로 군림한 왕즈이, 천위페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을 누르고 올해 참가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에서도 포디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아울러 이번 시즌 치른 20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안세영은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도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배드민턴계에서 그랜드슬램은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라고 불 수 있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전영오픈 등 메이저급 대회를 석권한 안세영은 사실상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만을 남겨뒀다.

202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에 만족한 안세영은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이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대회보다 성적이 잘 안 나왔던 대회인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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