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4연속 우승·20연승 질주
다음 달 아시아선수권 우승 도전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와 슈퍼 1000 전영오픈을 마친 안세영은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메달을 걸고 한국에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명확한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계속 나아가고 싶다. 앞으로 더 보여드릴 게 많다”며 웃었다.
안세영은 지난 9일(한국 시간)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서 숙적 천위페이(중국)를 잡은 뒤 17일 열린 전영오픈 결승에서 난적 왕즈이(중국)도 꺾으며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드러냈다.특히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에서는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다. 감기 증세와 허벅지 통증 탓에 완벽한 몸 상태로 결승에 나서지 못했으나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2023년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이뤘던 안세영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나의 불찰로 감기에 걸렸다. 호흡하는 게 힘들었고, 몸 상태도 잘 올라오지 않았다. 또 준결승전에서 (허벅지에) 경련이 일어나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그래도 잘 이겨내고 포기하지 않아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도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배드민턴계에서 그랜드슬램은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라고 불 수 있지만,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전영오픈 등 메이저급 대회를 석권한 안세영은 사실상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만을 남겨뒀다.
202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에 만족한 안세영은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해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이 큰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재미있게 경기하고 싶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대회보다 성적이 잘 안 나왔던 대회인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뉴시스]-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