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싸움이 힘겨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현대건설, 해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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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왼쪽)과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힘겹게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저력을 되살려야 한다. 사진제공|KOVO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왼쪽)과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힘겹게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챔피언 결정전을 모두 제패한 저력을 되살려야 한다. 사진제공|KOVO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힘겹게 선두 싸움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나란히 정규시즌-챔피언 결정전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고비마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13일 현재 남자부 대한항공(12승8패·승점 40)과 여자부 현대건설(14승6패·승점 43) 모두 2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현대캐피탈(18승2패·승점 52)과 흥국생명(15승5패·승점 45)을 부지런히 추격하고 있지만, 후반기 대역전극을 만들려면 승점 수확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비시즌 이렇다 할 대항마가 보이지 않았기에 지금의 힘겨운 선두 싸움은 예상 밖이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 모두 정상 수성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요스바니(쿠바)와 아레프(이란)를 영입하며 사상 첫 통합 5연패를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 역시 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카메룬),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위파위(태국), 정지윤 등을 잔류시키며 통합 2연패를 겨냥했다.

그러나 약점을 지우지 못했다. 대한항공과 현대건설 모두 블로킹 문제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다. 요스바니, 미들블로커(센터) 김규민, 리베로 정성민,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등이 돌아가며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대한항공은 세트당 블로킹(2.317개·6위) 수치가 저조하다. 2014~2015시즌(2.336개·6위) 이래로 가장 낮은 순위다. 불안했던 리시브 라인이 최근 리베로 료헤이(일본)의 가세로 나아졌지만, 블로킹 강화 없이는 선두 등극이 요원해 보인다.

현대건설 역시 높이가 걱정이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이다현이 건재하나, 날개 자원들의 높이가 경쟁팀들보다 낮다. 높이 문제로 공격 때마다 주포 모마를 향한 의존도가 높다. 나머지 날개 공격수들의 분발이 절실하다. 모마의 공격 점유율은 35.74%로 IBK기업은행 빅토리아(우크라이나·41.13%)에 이은 전체 2위다.

남은 시즌 선두 탈환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최근 3위 KB손해보험(11승9패·승점 31)과 정관장(13승6패·승점 36)의 추격이 거세 2위 자리도 낙관하기 힘든 처지다.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되살려야 할 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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