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도 푹 빠진 '최신 삼성폰'…갤럭시S25, 판매량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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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옴므에서 갤럭시 AI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 옴므에서 갤럭시 AI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서유럽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하는 상황에도 판매량 감소폭을 최소화하면서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서유럽 내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량은 출시 초기 4주간을 집계한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 전작인 갤럭시S24 시리즈와 비교해 9%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전체 판매량이 17% 줄어든 것과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라는 분석이다. 서유럽 전체 스마트폰 시장 흐름과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는 것.

얀 스트리작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현재 삼성은 서유럽 시장의 거시경제적 여건, 기업 내부적인 어려움 그리고 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다"며 "그러나 갤럭시 AI(인공지능)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갤럭시S25는 비교적 선전하고 있고 초기 판매 실적은 2년 전 출시된 S23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인 S24 대비 감소폭도 삼성의 전체 판매량 감소율보다는 낮다"고 덧붙였다.

최근 추세를 종합할 경우 삼성전자 제품 포트폴리오가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서유럽 시장이 프리미엄화 되는 추세와도 맞닿아 있는 만큼 삼성전자 입장에선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는 것이다.

그는 "갤럭시S25의 비교적 견조한 성과는 삼성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출시 초기 4주간 갤럭시 S23과 S24는 각각 삼성 전체 판매량의 16%와 21%를 차지했지만 갤럭시 S25는 같은 기간 23%를 기록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저가 제품군인 갤럭시A 시리즈에도 갤럭시 AI를 탑재했는데 이 전략이 반전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은 이미 플래그십 라인업을 통해 자사의 AI 기술력을 충분히 선보인 바 있고 이제는 이러한 기능을 대중형 제품으로 확대 적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이는 서유럽 시장에서의 실적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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