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부동산금융 서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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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주택·부동산 수요 동향과 전망 등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서울시민 부동산금융실태조사’를 이르면 내년 선보인다. 누가, 어떻게, 왜 부동산을 샀는지 등을 세부적으로 조사해 정책의 전문성을 키울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단위 주거실태조사가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2006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주거 실태가 크게 차이 나는 데다 주거실태조사가 전국 단위로 이뤄지다 보니 서울 맞춤형 정보 추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내 표본이 1만5000가구에 불과해 대표성 문제가 제기되고, 가구의 금융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토론회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형 부동산금융실태조사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서울형 서베이’에선 다른 주택 소유 여부와 상세 정보(주택 수, 주택 유형, 규모, 가격, 지역 등)에 대한 질문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세로 거주 중인 자가 보유자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확보할 수 있다.

고진수 광운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관련 부채와 월소득 정보를 보다 상세히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언했다. 예컨대 기존 거주 주택과 그외 부동산으로 나눠 금융·비금융기관 대출금액을 물어보는 방식이다. 월소득도 재산소득, 비거주 소유주택 월세, 주택 외 부동산 월세 등으로 나눠 파악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자가주택 소유 의향, 주택 매매·전세가격 전망, 시니어주택 입주 의향 등도 추가 질문 항목으로 제시됐다. 자치구 단위별 정보 비교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거와 금융실태를 한 번에 조사해 주택시장 참여자의 행태를 이해하는 게 목적이다. 정종대 서울시 부동산정책개발센터장은 “올해 예산을 확보하면 내년부터 당장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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