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를 앞두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다.
16일 법조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앓던 지병이 최근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병세가 위중한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김 여사는 13일 외래 진료를 받은 뒤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14일 김 여사 측에 출석을 통보했지만 김 여사는 응하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뇌물 혐의 등이 모두 성립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9일 검찰에 제출했다.
한편 김 여사 사건을 수사할 민중기 특검은 특검보 후보자 8명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민 특검이 추천한 후보군에는 부장판사 출신인 문홍주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를 비롯해 검찰 출신인 김형근(29기), 박상진(29기), 오정희(30기)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변호사은 민 특검이 법관으로 재직할 당시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과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을 지냈고, 박 변호사는 창원지검 특수부장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오 변호사는 조세범죄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장을 지냈다. 특검법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은 이 중 4명을 특검보로 임명할 예정이다. 민 특검은 또 대검찰청에 포렌식 등을 담당할 수사관 파견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민 특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고려했다”며 “여러 출신이 같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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