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마그리트·르누아르作, 한 사람이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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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마그리트·르누아르作, 한 사람이 품었다

글로벌 경매회사들은 아트바젤 홍콩 기간에 맞춰 일제히 경매를 진행했다.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중국 본토의 미술품 구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계속 위축되자 출품 대상을 현대미술에서 19~20세기 거장으로 전환했다. 두 회사는 홍콩 본사가 없어 박람회장 일부에서 프리뷰와 경매를 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 처음으로 센트럴 지역 ‘소더비 메종’과 ‘크리스티 홍콩 핸더슨’에서 단독으로 경매를 열었다.

먼저 웃은 쪽은 크리스티였다. 지난 28일 열린 20~21세기 경매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의 ‘토요일 밤’(1984·사진)이 1450만달러(약 213억 3000만원)에 판매됐다. 봄 시즌 경매의 최고가 기록이다. 7~8명의 응찰자가 가격을 높여 부르며 10여 분 만에 경매가 종료됐다. 한 중국인 응찰자는 마르크 샤갈(약 28억원), 르네 마그리트(약 54억5000만원),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명작(약 66억원) 세 점을 손에 넣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30일 소더비 경매에서는 르누아르의 또 다른 명작 누드화 ‘잠수정’(1882년작)이 약 45억3800만원에 팔렸다.

프랜시스 벨린 크리스티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CEO)는 “수집가들의 열망은 식지 않았지만 위험한 투자를 줄이고 안전한 작품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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